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SK에서 kt로 팀을 옮겨 시즌을 출발한 밴와트. 그의 ‘번호 이동’은 성공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시즌 7승에 도전하는 트래비스 밴와트를 예고했다.
밴와트는 올해로 벌써 KBO리그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4년 중반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선수로 SK에 합류한 그는 2015시즌 중반 부상을 당해 한국을 떠났다. 지난해 7월 1일 공교롭게도 kt전에서 오정복의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한 것. 이후 재활을 거쳐 같은 해 12월 kt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밴와트의 기록은 24경기 6승 11패 평균자책점 5.28. 지난 2년 간 SK에서 보여준 활약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는 지난 2014년 11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의 놀라운 승률을 선보였고, 2015년에는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을 남겼다. 이른바 ‘승리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최근 3경기 들어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수원 SK전 6⅔이닝 비자책, 1일 잠실 두산전 7이닝 1실점 투구가 그랬다. 최근 등판이었던 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 낮은 제구와 살아난 직구 구위가 그 비결이었다.
kt 조범현 감독도 “일단 제구가 좋아졌고, 공에 힘이 생겼다. 무엇보다 더 이상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는 부분이 고무적이다”라고 그의 살아난 페이스에 흡족해했다.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밴와트는 그 간 부진했던 투구에 대해 “새 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 불리한 상황을 자주 자초했다. 너무 완벽한 제구만을 추구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편안한 마음을 갖고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금이 본연의 모습이다. 조범현 감독님, 정명원 코치님 등 코칭스태프들이 많은 믿음을 주시면서, SK시절 모습이 서서히 나오는 것 같다”고 최근 호투의 비결에 대해 전했다.
또한 "3번째 시즌을 보내는 만큼 타자들이 많이 익숙해졌다. 비디오를 통해서도 전력 분석을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조언(advise)에 불과하다. 내가 직접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밴와트는 다음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뛰고 싶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당연히(absolutely), 100%다”라고 답하며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 승수는 의미 없다. 최대한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기록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잔여 일정 상 밴와트는 14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 정도 더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의 '번호 이동'이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남은 등판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