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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영(박보검)이 홍라온(김유정)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입을 맞췄다.
12일 밤 KBS 2TV 18부작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7회가 방영됐다.
"내 곁에 있으라" 고백 이후 홍라온의 마음은 이영을 향해 급격히 부풀어 올랐고, 이영은 은근슬쩍 라온을 챙겨주며 점점 서로의 거리를 좁혀갔다.
김윤성(진영)은 정치적 계산 때문에 혼사를 밀어붙이는 김헌(천호진)에게 당황했으며, 조하연(채수빈)은 이영을 찾아내 접근했지만 이영은 조하연과는 거리를 두었다.
이영과 라온은 장내관(이준혁)으로부터 궐 안에 '저하께서 남색이다'란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영은 아무렇지 않은 척했으나 라온의 눈은 급격히 흔들렸다.
그리고 이영은 라온이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종자(최대철)와 궁녀의 연애사에 개입한 일을 알고 따졌다. 하지만 라온은 "하늘에 닿을 거라 생각하고 손을 뻗는 게 아닙니다" 했다.
"소용없다는 것 아는데 자꾸 좋아지는 걸 어쩝니까. 달라지는 것 하나 없어도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제 마음 편하자고 떠날 사람에게 고백이라. 참 이기적이구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에겐 고백하면 아니됩니까? 잘 보내주는 것도 연모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이지요. 사랑 받았던 기억이 평생을 사는 힘이 될지 누가 압니까. 저하께선 그런 마음 절대 이해 못하시겠지만요."
윤성은 라온에게 여인으로 살 것을 권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고백했다. 마종자는 라온의 도움으로 인형극으로 궁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눈물로 고백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이영이 지켜봤고, 이영은 라온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때 이번 일을 계획한 라온이 중전 김씨(한수연)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서 중전 김씨가 라온의 뺨을 때리자 이영은 분노했다. "일어나거라." 중전 김씨는 라온을 바라보는 이영의 눈빛을 의심했다.
라온은 커져만 가는 이영을 향한 마음을 밀어냈다. "저하, 제게 너무 잘해주지 마십시오. 저는 저하와 벗이 될 수도, 다른 무엇이 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영은 다가왔다. 라온을 몰래 불러낸 이영.
"내가 거짓말을 하였다. 내 곁에 있으란 말은 내관의 자리를 뜻한 것이 아니다. 그럼 난 너에게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이 말도 안 되는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매일 밤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했고 그 해답을 찾았다.
난 세자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한 사내다. 내가 너를 연모하고 있다는 것. 그게 내 답이야.
내 마음이 틀렸다 하지 말 거라. 네가 그러지 않았느냐. 제 멋대로 가버린 마음을 어찌 맞다 틀리다 할 수 있겠냐고."
라온은 크게 놀라며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영은 확고했다.
"내가 한 번 해보련다. 그 못된 사랑."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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