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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예정화는 조심스러웠다. 특히 연기에 대해 물어볼 때는 더욱 그랬다. 예능보다 연기로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자신의 꿈이, 남모르게 간직해 온 바람이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는 치기’로 보일까봐 단어 하나 하나를 말할 때도 신중을 기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연기로 보여드리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예정화는 배우보다는 예능인으로 더욱 친숙한 인물. 어쩌면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예정화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에 대중이 연기를 하는 자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맨 처음, 예능을 하기 전 웹드라마에 출연했어요.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주인공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잡아주셨어요. 제가 부산 사람이고 성격도 남자 같은 부분이 있는데 부산 사투리를 쓰는 털털한 캐릭터를 맏게 돼 그 땐 오히려 지금과 달리 걱정 없이, 많은 생각 없이 연기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처음으로 연기가 재미있다고 느끼게 됐어요. 느낀 것도 많고, 제 단점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 중이에요.”
예정화는 쉬는 날이면 무조건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스케줄이 있더라도 일주일에 3번은 꼭 하려고 노력 중이다. 집에서도 틈이 날 때마다 연습을 거듭 중. 최근 남동생이 분가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이가 워낙 좋고 가족이다 보니 오히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습을 할 때 보다 더 쑥스러웠다고.
“아주머니 역할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단역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고요. 꼭 예쁘고 좋은 역할만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좀 돌아가더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싶죠. 제대로 준비돼 잇는 상태에서 하고 싶은 게 제 솔직한 마음이예요.“
예정화는 자신의 장점이 잘 묻어난 액션신도 연기해보고 싶다 전했다. 운동이 장점이자 특기인 만큼 대역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반면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건 다르지 않냐며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아줌마 연기도 불사하겠다는 예정화에게 이제 막 배우로 제대로 첫 발을 내딛게 되는데 앞으로 만들어갈 이미지는 어쩌려고 그러냐 말했더니 그는 “여배우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저는 사람들이 심적으로 불안하거나 힘들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위로 받는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랬고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 보다 그런 위로와 진심을 전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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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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