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5황자의 큐피트"…'달의연인' 이지은, 고려 황실 최고 인기녀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고려 황실 최고 인기녀가 나타났다. 바로 21세기에서 온 해수(이지은)다.

1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 해수는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다. 다름 아닌 집안의 강요에 의해 혼인을 하게 된 것인데, 그 상대는 다름 아닌 황제인 태조 왕건(조민기)이였다.

해수는 기함했고, 이를 알게 된 황자들은 더 했다. 황자들은 "결혼 상대자가 환갑이 넘고 아들만 주렁주렁한 늙은이"라며 "해수가 팔려가는 셈"이라고 걱정이 컸다. 이를 알게 된 왕욱(강하늘)은 참을 수 없었다.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다"라고 말한 욱은 해수를 피신시켰다. 욱은 왕은(백현)을 수로 위장시켜 황보연화(강한나)를 유인했고, 왕소(이준기)는 수를 말에 태워 도망을 쳤다.

그러던 중 최지몽(김성균)을 만났고, 수의 결혼 상대가 태조 왕건이란 것을 알게 된 황자들은 좌절했다. 왕욱과 왕소를 비롯해 왕은, 백아(남주혁), 왕정(지수)까지 총 5명의 황자가 수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황권을 거역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왕은은 앞서 언니 해씨부인(박시은)을 잃은 수를 위해 인형극으로 위로하며 호감을 드러냈다. 백아와 수는 함께 술을 마시며 해씨부인을 그리워했다. '해씨부인이 그리울 때는 서로를 찾자'며 우정을 돈독히 한 두 사람이었다. 수 덕분에 위기를 면하게 된 왕정 역시 수를 볼 때마다 '누나'라고 부르며 살뜰히 챙겼다.

왕욱과 왕소는 수를 지키는데 더욱 적극적이었다. 욱은 혼인을 하러 가는 태조를 가로 막았다. 왕건은 "거란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해씨 집안의 조력이 절대적"이라며 혼인을 속행하려 했다. 이 때 등장한 소는 "굳이 혼인이 아니어도 밀무역을 트집 잡고, 교역을 독점하게 하면 해씨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고 태조를 설득했다.

이렇듯 수는 욱과 소를 비롯해 은, 백아, 정까지 총 5황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수와 욱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며 로맨스를 키웠다.

황제와 결혼하지 않기 위해 손목을 그은 수를 찾은 욱은 "죽은 부인에게 빌었다. 너를 보내주면 죽은 부인께 못 다한 것을 다 해주겠다고 빌었다"라며 "네가 폐하의 여인이 되었다면 나는 평생 나를 용서치 못했을 것이다"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해수 역시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다"라며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이렇게 헤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욱은 수를 품에 안으며 달랬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싹 튼 순간이었다.

[사진 = SBS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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