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니퍼트는 역시 니퍼트였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니퍼트는 올해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4경기에 나서 19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최근 9차례 등판에서 8승을 챙기는 등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할 경우 20승과 함께 또 다른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역대 최소경기, 최고령 20승이 그것.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첫 타자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나주환과 최정을 상대로는 뜬공을 유도했다. 외야로 향한 타구 2개는 정타였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공 5개로 1회 끝.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에 이어 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최승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김민식에 이어 박승욱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3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2아웃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특별한 위기 없이 넘겼다. 4회 역시 한 타자만 안타로 내보냈을 뿐 무실점으로 마쳤다.
5회에는 첫 두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주환에게 내야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73개를 던진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최대 위기에 몰렸다. 박정권에게 몸에 맞는 볼,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번에도 위기만 있을 뿐 실점은 없었다. 대타로 나선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민식과 박승욱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7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명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최정민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무사 1, 2루가 됐다.
이번에는 심지어 상위타순이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1사 2, 3루에서 정의윤을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잡은 뒤 박정권은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니퍼트는 팀이 4-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비록 주자는 12명이나 내보낼만큼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타자를 제압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20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104개.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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