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린드블럼이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로 재계약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내려앉았던 롯데 자이언츠. 중위권 싸움에서 밀린 요인 중 하나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부진이었다. 지난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남긴 투수답지 않았다. 구위 저하와 낮은 제구 실패로 피홈런이 급격히 늘어났고,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모양새였다.
경기 전 린드블럼의 성적은 26경기 8승 11패 평균자책점 5.42. 호재가 있다면,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투구를 펼쳤던 그가 최근 2경기서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지난 3일 광주 KIA전 6⅔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고,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사직 삼성전 역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에 승리에는 실패.
롯데 조원우 감독이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4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것이다”라며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린드블럼이 재계약을 위해서는 적어도 이른바 ‘좋은 투수’의 기준인 10승은 달성해야만 했다. 이날을 포함해 4차례의 선발 기회가 남은 상태에서, 결국 린드블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에 성공, 재계약 희망을 밝혔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3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홈런을 맞으며 비록 피홈런 부문 단독 선두(25개)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3회 실점을 제외하고, 위기관리능력, 삼진능력 등에서 지난해의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9탈삼진은 올 시즌 3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린드블럼은 이날 총 97개의 투구수 중 66개의 스트라이크(볼 31개)를 던졌다. 그만큼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직구(17개), 커브(4개),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5개), 포크볼(12개), 투심(21개), 커터(37개) 등 무려 7개 구종을 구사하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투심은 149km까지 나왔다. 한창 좋았던 때의 모습을 재현하며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 린드블럼의 투구였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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