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단순한 20승이 아니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니퍼트는 역대 17번째이자 선발로는 8번째 2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최소경기, 최고령 20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1981년생인 니퍼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1시즌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6시즌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1시즌부터 2014시즌까지는 15승, 11승, 12승, 14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인해 20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승에 공헌했다.
올시즌에는 지난해 아쉬움까지 씻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4경기에 나서 19승(3패)을 챙겼다. 최근 9경기에서는 딱 1번만 패했을 뿐 8승을 추가했다.
말 그대로 쾌속질주. 이날 니퍼트는 7회까지 주자를 12명이나 내보냈다. 6회에 이어 7회 연속 무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위기만 되면 강해졌고 실점은 2회 기록한 딱 2점 뿐이었다. 불펜도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으며 20승째가 완성됐다.
이로써 니퍼트는 단순한 20승이라는 숫자와 함께 의미있는 기록들까지 새롭게 썼다. 최소경기와 함께 최고령 20승이 그것.
기존 선발 등판으로만 보면 1987년 김시진(삼성)이 기록한 27경기가 최소였다. 이를 2경기 줄인 것.
'가장 많은 나이에' 20승을 거둔 투수로도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2014년 20승 고지를 밟은 앤디 밴헤켄이 35세 2개월 13일이 최고령이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35세 4개월 7일만에 20승 투수가 됐다.
경기가 적을 수록, 또 나이가 들수록 20승 고지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하지만 니퍼트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며 '니느님'이란 별칭이 아깝지 않음을 보여줬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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