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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오지호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오지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딸 서흔이의 이야기가 나오자 자동 아빠 미소를 지었다.
딸 바보임을 자처했다. 그는 "내가 봐도 나는 딸 바보가 맞는 거 같다"라며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지만 막상 딸 서흔이의 웃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끔찍한 딸 사랑을 과시했다. 오지호는 생후 8개월 딸을 둔 40대 아빠로서 "가장 안타까운 게 뭐냐면 서흔이에게 내 2~30대 때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거다"라며 "그래서 딸을 위해 최대한 젊음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지호는 딸 걱정에 육아 예능 출연을 후회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5월부터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서흔 양과 출연하고 있다.
오지호는 "'슈퍼맨' 첫 촬영 때 후회했다"라며 "당시 아이가 생후 100일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혼자 돌봤다. 촬영하면서 내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괴롭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말했다.
첫 촬영의 주제는 100일을 맞은 서흔 양을 위한 셀프 이벤트였다. 오지호는 직접 소품을 준비해 기념 사진을 찍었었다.
그는 "잠을 많이 자야 할 때인데 계속 딸을 붙잡고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말 못하는 딸을 괴롭히는 기분이었다"라며 "그때 정말 제작진에게 그만두겠다고 말을 할까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슈퍼맨' 제작진 역시 오지호의 이 눈빛을 알아챘다고 한다. 오지호는 "내 눈빛을 본 한 스태프가 많이 힘드냐고 묻더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슈퍼맨' 출연은 서흔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초반에는 사실 촬영이 힘들었지만 몇 번 찍고 나니 긍정적으로 변화됐다"라며 "나를 위한 게 아니고 서흔이를 위한 일이지 않느냐. 서흔이의 성장과정을 기록해 보여줄 수 있어 좋다. 내가 카메라를 매일 들고 따라다니면서 찍지 않는 이상 무척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호는 "공동육아로 진행하는 덕분에 외동인 서흔이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며 "혼자 찍는 것보다 훨씬 좋은 거 같다. 양동근, 인교진 등 다른 아빠들에게도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끈끈한 동료애가 생기더라. 만약 혼자 촬영했다면 정말로 중간에 그만뒀을 수도 있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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