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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나만 아는 기분 있잖아요. '와, 이거 내가 발견했다' 하는 느낌? 그런 노래가 더 좋아요."
1997년생 신세휘는 이제 막 연기 활동을 시작한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케이블채널 tvN '고교10대천왕'에 우연히 출연해 신비스러운 외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고,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뮤직비디오에 짧게 등장했지만 진한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배우 한효주의 닮은꼴로 화제가 되었다.
"과분하긴 한데 부담스럽진 않아요. 오히려 전 더 좋죠. 워낙 예쁘고 유명하신 분을 닮았다고 하시면서 제게 관심을 주시니까요."
'겁 없는 성격'이라는 말 그대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생각을 포장하기 위해 애쓰지 않았다. 한없이 솔직했다.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요. 혹시 따라 한다고 생각하실까 봐요. 근데 따라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저보다 훨씬 예쁘시죠. 그리고 이제는 제가 '리틀 한효주'에서 벗어나 배우 신세휘로 매력을 보여드리려고요."
고향이 진천이다. '고교10대천왕'을 찍을 때는 왕복 4시간 거리를 오가며 촬영했다. "근처 찜질방에서 잘 때도 있었어요. 잠을 많이 못 자니까 얼굴이 많이 부어서 나오더라고요."
진천에선 부모님이 꽃집을 한다. 꽃 같은 이름은 "세상을 빛내라는 뜻"이다. 시를 좋아해 언젠가 시집을 내는 게 꿈인 섬세한 감수성의 신세휘다.
엉겁결에 배우의 길에 들어선 듯하지만, 나름 어릴 적부터 연기학원에 다니며 연기에 대한 흥미와 동경을 품고 있었으니 우연한 순간을 기점으로 돌연 꿈이 실현된 셈이다.
하지만 대중의 평가가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을 게 분명하다. 촬영 중인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가 배우로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솔직히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에요. 제가 한 것에 비해 큰 관심도 사실이고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요. 큰 기대를 거셨다가 제 연기력을 보시고 실망하실까봐 걱정도 돼요."
배우 공효진이 롤모델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고 마니아층이 있다는 건 축복 같아요" 했다. '알려지지 않은 여배우' 신세휘였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아직 초보이고 정말 시작하는 거니까 냉정하게 봐주시지만 말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커요. 그러면 더 잘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나중에라도 더 예뻐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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