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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박승우)의 성공은 MBC가 2년 연속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
'W'는 두 세계의 경계 파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웹툰의 주인공이 작가의 의지에 반하고 다른 세계의 여성과 사랑하게 된다는 판타지 드라마였다.
기존의 상당수 드라마들이 삼각관계 로맨스와 자극적인 막장 소재에 집착해 '진부하다'는 혹평을 받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를 과감하게 시도한 작품이었다.
특히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과 달리 지상파 채널에선 신선한 소재를 드라마화 하는 것에 보수적이었던 현실에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판타지 드라마 'W'를 인기 시간대에 편성한 MBC의 결정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MBC의 이같은 시도는 지난해 호평 받은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배우 지성이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남주인공을 완벽하게 연기해 대상까지 거머쥐었던 '킬미, 힐미'로 단순히 흥미 위주의 판타지물이 아니라 아동 학대의 상처를 전면에 다뤘다는 점에서 작품성으로도 찬사가 쏟아진 바 있다.
2년간 MBC가 보여준 '킬미, 힐미'와 'W'의 성공은 지상파 채널 역시 도전적인 소재로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현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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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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