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보우덴이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두산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보우덴은 지난 등판인 8일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15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15승 7패 평균자책점 4.08. SK를 상대로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80.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초구를 던지다가 좌월 2루타를 맞은 것. 1사 이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정의윤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와 3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2회에는 나주환에게 안타, 3회에는 이명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회와 3회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나주환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재원을 삼진, 김민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4번째 선두타자 출루 허용. 좋지 않은 출발이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좋았다. 1사 2루에서 박승욱을 삼진으로 요리한 뒤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5회까지 86개를 던진 보우덴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중반을 넘어서자 오히려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6회 유격수 땅볼 3개로 상대 타자를 돌려 세운 보우덴은 7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히 끝냈다.
보우덴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16승째를 달성한다.
비록 5회까지는 연이어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 들이지 않으며 호투한 보우덴이다. 최종 투구수는 111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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