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가족들과 먼저 얘기 해보겠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을 주운 양기동(48)씨가 습득 소감과 기증 의사 여부를 밝혔다.
양씨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시즌 16차전서 이승엽이 2회말 터트린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을 줍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에 살고 있는 양씨는 아들 양은찬(14.경복중) 군과 함께 이날 야구장을 찾았다. 전날부터 야구장을 방문했다는 양씨는 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들의 부모로서 이승엽 선수의 대기록 순간을 함께해 영광이라고 했다.
- 600호 홈런공을 줍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정말 기쁘다. 먼저 이승엽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아들도 야구 선수를 꿈꾸고 있는데 이승엽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 간밤에 좋은 꿈이라도 꿨나.
“꿈이라고 할 건 없고 그냥 편하게 잤다”
- 오늘 홈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행운이 온 것 같다. 큰 행운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 민감한 얘기지만 기증할 의사는 있는가.
“기증 의사는 먼저 가족들과 얘기를 한 후 밝히겠다.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의 아버지인 만큼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다”
- 이승엽 선수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맞다. 이승엽 선수가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매년 재능기부 교사로 찾아왔었다. 아마야구와 유소년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가진 선수라 평소에도 존경했다. 그때부터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기념 촬영하는 양기동씨와 아들 양은찬군(상), 이승엽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하).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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