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보우덴이 16승째를 챙겼다.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6승(7패)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보우덴의 호투 속 SK를 6-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보우덴은 9월 들어 시즌 초 위력을 재현하고 있다. 2일 kt전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에 이어 8일 LG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보우덴은 7회까지 상대 주자를 단 한 명도 불러 들이지 않았다. 5회까지는 4차례나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적시타는 내주지 않았다. 6회와 7회는 6타자를 완벽히 제압하며 기분 좋게 이날 등판을 마쳤다.
그 사이 타선도 6점을 안겼고 보우덴은 여유있게 시즌 16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보우덴은 전날 20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36승을 합작했다.
경기 후 보우덴은 동반 16승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고 멋지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니퍼트도 같은 생각을 할텐데 나와 니퍼트가 기록을 세운 것도 좋지만 우리가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우덴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기록이 나온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야수들이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고 공격에서도 최고의 경기를 펼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내가 해야하는 일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이닝을 길게 가져가는 것인데 이 역시 야수들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까지 보우덴은 프로 생활 중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거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컨디션도 무척 좋은 상태이고 내 몸 상태 관리하는데 있어서 내 스스로 자부심 느낀다"며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팀이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클 보우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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