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오랜만에 기록달성과 팀 승리를 함께 맛봤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말 결승타까지 기록한 이승엽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이승엽을 위한 날이었다. 이승엽은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6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 이재우의 130km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반 집중력도 돋보였다.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1타점짜리 역전 적시 결승타를 날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되도록 빨리 홈런을 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지난 경기 무안타로 부진해서 오늘은 어떻게든 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기록달성과 함께 팀 승리를 맛 본 것 같다. 그 동안 마음이 무거웠는데 팀까지 승리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와주셔서 제 홈런을 기다리시는 것에 감사했다. 아직도 내 홈런과 플레이가 이렇게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해 뭉클했다. 제 기록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한국 야구가 발전하려면 제 기록을 뛰어넘는 후배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승엽.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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