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추석 빅매치'에 투입된 KIA '에이스' 양현종(28)이 끝내 6회에 찾아온 위기를 스스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⅓이닝 3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양현종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1아웃에서 문선재에게 146km 직구를 던진 것이 한복판에 몰리며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만 것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를 보였다. 2회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회말에도 손주인과 이형종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1사 2,3루 위기까지 치닫았지만 정성훈의 땅볼을 직접 잡아 3루주자를 아웃시키는가 하면 루이스 히메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일단락시켰다.
4회말엔 2사 후 오지환에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지만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았고 5회말에도 선두타자 손주인에 볼넷을 줬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그러나 6회말에 찾아온 뜻하지 않은 위기가 결국 양현종의 발목을 잡았다. KIA가 2-1로 역전한 6회말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한울이 3루로 송구,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되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야수선택이었다.
양현종은 흔들렸다. 양석환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오지환의 타구를 잡기 위해 글러브를 댔지만 타구는 양현종의 글러브를 맞고 중전 적시타로 빠져 나갔다. 2-3으로 역전을 내주는 순간. 유강남을 3루수 희생번트로 처리한 양현종은 결국 한승혁과 교체됐다. 한승혁은 대타로 나온 박용택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양현종의 실점이 추가됐다.
[KIA 선발 양현종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KIA 경기 6회말 1사 2-3루에 한승혁으로 교체됐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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