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28)은 대표적인 'LG 킬러'로 손꼽힌다.
양현종은 15일 잠실 LG전에 등판하기 전까지 LG전 통산 51경기(32선발)에 등판해 17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9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에게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겨준 팀이 바로 LG다.
더구나 올해는 LG를 상대로 더욱 강력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극강 모드를 보여준 것.
따라서 이날 KIA가 양현종을 투입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양현종은 1회말 문선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다만 볼넷을 몇 차례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한 것이 '옥에 티'였다.
결국 6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한울이 3루로 던지는 과감한 선택이 세이프로 이어져 무사 1,3루 위기를 맞아야 했다. 양석환에 볼넷을 내주고 흔들린 양현종은 오지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유강남을 3루수 희생번트로 처리한 것을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떠난 양현종은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LG는 5-3으로 승리했다. 패전투수는 양현종. 양현종은 LG에게 통산 7번째 패배를 당했다. 2014년 5월 21일 광주 LG전에서 6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당했는데 그 후로 848일 만에 LG전에서 패전을 추가했다.
LG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에서 양현종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실질적 에이스로 떠오른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프는 7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일단 '빅카드'의 충돌에서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KIA 선발 양현종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KIA 경기 6회말 무사 1-3루에 LG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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