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28)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양현종의 어깨는 무거웠다.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LG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하는 특명이 있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양현종의 투구를 지켜봤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열기 만큼 양현종을 지켜보는 시선 또한 뜨거웠다.
양현종은 1회말 문선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에이스 본능을 보여줬다.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6회말 루이스 히메네스에 좌월 2루타를 맞은 뒤 채은성의 타구가 유격수 강한울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지자 양현종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양석환에게 내준 볼넷은 양현종이 흔들렸다는 증거였다. 무사 만루에 몰린 양현종은 결국 오지환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유강남까지 상대한 양현종은 한승혁과 교체됐다.
양현종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한판이었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지만 'LG 킬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고 4위 전쟁의 첫 스타트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KIA는 3-5로 패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 속에 아쉬운 투구를 한 것은 앞으로 그의 행보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게 만든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