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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저는 스마트하지 않아요. 스위트하죠."
배우 김상중이 15일 방송된 SBS 추석특집 예능 '48시간 정글의 법칙 with 김상중'(이하 '정글의 법칙')에서 마성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카리스마 MC는 없었다. 역대급 반전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날 김상중은 등장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해병대 수색대 출신의 카리스마가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빗나갔다. 오히려 미친 예능감이 더욱 돋보이는 그였다.
그는 맥락 없이 진행 욕심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개그맨 김병만과 첫 만남에서 뜬금포로 '그것이 알고싶다' 특유의 진행톤을 시도했다.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다가 "오늘 저는 김병만 족장과 함께 이곳 오세아니아 피지섬에 도착했습니다"라며 "리얼 야생 예능 '정글의 법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정글이 처음입니다"라고 진행을 이어갔다.
이후 극한 생존기를 그릴 섬으로 떠나기 위해 헬기를 탑승하러 향했다. 그는 헬기 앞에 도착하자 "헬기는 내가 운전하는 거냐"고 농담을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비주얼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김상중은 헬멧을 벗으면서 "헤어스타일이 걱정이다. 모양 빠질 수도 있다"고 능청을 떨었다.
후배 김병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그는 김병만이 자신의 포스에 "선글라스를 쓰고 계신 게 내가 편할 거 같다. 너무 쌔다"고 주눅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자 깜찍 애교를 발산하는 달달한 면모를 보였다. 김상중은 "그럼 내가 눈에 힘을 좀 뺄게"라고 말한 뒤 윙크를 날렸다.
아재 개그로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겼다. 김상중은 알고 보니 아재 개그 중독자였다. 섬에 도착한 뒤 방향을 잃자 "이럴 때는 옛날부터 내려온 방법이 있다"라며 자신의 손바닥에 아밀라아제를 퉤 뱉었다. 이어 해안 절벽을 올랐을 때는 야호가 아닌 "야해(海)"를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진정한 웃음의 달인 김병만도 못 말리는 아재였다. 김병만은 "김상중 선배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멋있었는데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계 사부 같다. 나와 코드가 잘 맞는다"고 김상중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김상중의 예능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또 갑자기 '그것이 알고싶다' MC로 변신해 "그런데 말입니다. 알고 보면 저는 스위트한 남자입니다"고 셀프홍보에 나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귀여운 앙탈도 부렸다. 김상중은 김병만이 다리에 수중용 칼을 차고 있자 "그거 멋있다. 난 왜 이런 거 준비하라고 얘기 안 했지"라고 눈독을 들였다. 결국 김병만은 김상중에게 강제 납세했고 김상중은 칼을 다리에 두른 뒤 깨방정 포즈를 취했다.
그러면서 탐사 프로그램 MC로서 본분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제작진의 취침 자리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인증샷까지 촬영했다.
김상중은 "제작진은 과연 어디에서 자는 건지 확인하려 일어났었다. 출연진과 똑같이 모래 위에서 자더라"라며 "시청자 여러분 리얼이다. 제작진도 함께 고생하고 처절하게 잔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상중은 "48시간 '정글의 법칙'을 경험해본 결과 절대 출연진한테 먹을 거를 주지 않고 24시 카메라가 돌아간다"며 "끊임 없이 노력하는 김병만이 있는 한 '정글의 법칙'은 영원할 거다. '그것이 알고싶다'처럼 말이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 = SBS '48시간 정글의 법칙 with 김상중' 방송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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