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시간문제다. 15일 창원 NC전서 승리하면서 매직넘버는 7. 애당초 추석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6일 기준 산술적 계산으로는 20일 경기 후 곧바로 우승 현수막을 펼칠 수 있다.
두산은 11일 고척 넥센전부터 15일까지 4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이 기간 2위 NC는 1승3패에 그쳤다. NC는 최근 10경기 4승6패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15일 맞대결마저 두산이 이기면서 두 팀의 게임차는 무려 9.5.
NC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보다는 플레이오프 직행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 막판을 운영해왔다. 최근 게임차가 더 벌어지면서 두산으로선 좀 더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다음주 중으로 매직넘버 소멸이 확실시된다.
그렇다면 두산은 언제, 어디에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할까. 일단 잔여 추석연휴기간에 매직넘버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두산이 16일 창원 NC전 포함 17~18일 수원 kt전마저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매직넘버 4개를 줄인다. 그리고 NC가 17~18일 인천 SK전서 모두 질 경우 두산의 매직넘버는 1이 된다.
결국 두산이 축포를 터트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20일이다. KBO리그는 그날부터 우천취소 경기를 치른다. 두산도 불규칙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20일 두산은 잠실 삼성전, NC는 수원 kt전을 갖는다. 두산이 삼성에 이길 경우 NC의 승패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한다. 설령 삼성에 져도 NC가 kt에 지면 우승을 확정한다.
물론 NC의 전력을 감안하면 두산이 20일 매직넘버를 없앨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당장 16일 NC전서 패배하면 매직넘버 7은 유지된다. 17~18일 kt와의 2연전을 모두 이긴다고 해도 NC가 17~18일 인천 SK전, 20일 수원 kt전서 모두 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최근 NC 페이스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두산 다음으로 각 파트별 전력이 탄탄하다.
두산이 장기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다음주, 늦어도 9월 안으로 매직넘버를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21일에는 경기가 없다. 대신 NC는 잠실 LG전을 치른다. 22일에는 두산이 잠실 kt전, NC가 대전 한화전을 갖는다. 두산은 이 기간 잠실에서 매직넘버를 소멸하지 못하거나 쉬면서 숙소에서 우승 확정 소식을 접할 수도 있다.
홈에서 매직넘버를 소멸하는 게 편하다. 남 눈치 보지 않고 홈 팬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경기가 없는 날 원정 숙소나 각자 집에서 2위 팀의 패배로 우승을 확정하면 기쁘긴 해도 약간 김이 샌다. 두산의 잔여경기가 NC보다 훨씬 적은 걸 감안하면 이 케이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심지어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하면 세리머니를 간소화할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홈팀을 배려해야 하기 때문. 23일 그렇게 될 수 있다. 두산은 대구 삼성전을 치르고, NC는 창원 KIA전을 갖는다. 이후 두산은 24~26일 휴식을 취하고, 27~28일 대전 한화전을 갖는다. 29일에는 넥센과의 홈 경기다. 결론적으로 두산은 20~22일에 매직넘버를 소멸하는 게 가장 좋다. 이후에는 원정 혹은 숙소에서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우승확정 시기와 장소를 두산 마음대로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두산으로선 언제 어디에서 매직넘버를 소멸하든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김태형 감독은 "무조건 빨리 확정하는 게 좋다"라고 몇 차례 말해왔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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