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믿을 건 양현종과 헥터다.
KIA의 4~5위 다툼이 위태롭다. 최근 10경기 4승6패.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그 사이 LG와 SK도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KIA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KIA는 4위 LG에 1경기 뒤졌다. 6위 SK에는 0.5경기 앞섰다.
단 13경기 남겨뒀다. KIA는 여전히 4~6위 모두 가능하다. 최소 6~7승 이상 하고 LG, SK의 행보를 봐야 한다. 15~16일 LG와의 잠실 2연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15일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헥터가 나서는 16일 경기마저 잡지 못하면 더욱 위험해진다.
어쨌든 믿을 건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다. 이들을 쉽게 생각하는 팀은 없다. 김기태 감독이 LG와의 이번 2연전서 두 사람을 배치한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현실적으로 KIA는 앞으로 두 사람이 등판하는 경기서 거의 다 이겨야 한다. 이들이 최대한 마운드를 오래 지키는 사이 타선이 착실히 점수를 뽑아야 한다.
그렇다면 양현종과 헥터는 잔여 경기서 얼마나 더 등판할 수 있을까. 다음주부터는 우천취소 경기를 소화한다. 일정이 불규칙하다. 5일 로테이션(4일 휴식)을 가동할 경우, 양현종과 헥터를 좀 더 많이 등판시킬 수 있다.
KIA의 잔여경기를 보면 이동거리는 만만치 않지만, 스케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적절히 휴식일이 배치됐다. 선발진 후미가 약하고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 다음주에는 화, 수, 금, 일요일, 9월 마지막 주와 10월 첫째 주에는 화, 금, 토, 일요일,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는 목, 토요일에 경기를 갖는다.
양현종은 15일 94개의 공을 던졌다. 20일 광주 넥센전서 등판 할 수 있다. 헥터도 21일 넥센전에 나설 수 있다. 이후 25일 수원 kt전, 27일 광주 LG전서 양현종과 헥터를 다시 활용할 수 있다. 30일 대구 삼성전, 내달 1~2일 광주 kt전 역시 양현종과 헥터의 등판이 가능하다. 내달 6일 광주 삼성전, 내달 8일 한화와의 최종전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 일정만 따지면 향후 1~2경기 정도를 제외하고 양현종과 헥터를 계속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4일 휴식 후 5일만의 등판이 항상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올 시즌 양현종과 헥터의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 성적은 대비된다. 양현종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4.50, 헥터는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97.
양현종은 확실히 좋지 않다. 15일 LG전 역시 5일만의 등판이었다. 5⅓이닝 4실점했다. 반면 헥터는 5일만에 등판해도 나쁘지 않았다. 11일 수원 kt전서도 8⅓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런 데이터들을 감안하면 양현종이 굳이 타이트한 간격으로 등판할 이유는 없다. 양현종 일정에 따라 헥터의 등판간격도 달라질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의 양현종, 헥터 활용법에 KIA의 운명이 걸렸다.
[양현종(위), 헥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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