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유독 특정팀에 강한 투수가 많다. 한화가 시즌 막바지까지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다.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 역시 한화가 믿는 구석이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2연승을 노린다. 선발투수는 카스티요.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2⅓이닝 만에 강판된 후 5일만의 등판이다.
장민재와 이태양이 각각 SK,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스티요는 롯데를 상대하는데 최적화된 투수다. 카스티요는 지난 6월 25일 롯데를 상대로 치른 KBO리그 데뷔전서 7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되는 등 롯데전 3경기에 등판, 2승 평균 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카스티요가 선발 등판한 6팀 가운데 남긴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이다.
카스티요는 롯데를 상대한 3경기 가운데 2차례 7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해당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등판한 지난달 11일에는 5⅔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한화는 카스티요의 호투와 정근우의 결승타를 묶어 3-2 승리를 따냈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중위권 추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7위 한화에겐 여유가 없다. 단 14경기 남았고,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5경기. 산술적으로 뒤집기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한화로선 상대전적에서 6승 7패로 밀리는데다 무승부도 3차례나 기록해 승차 이상의 불리함을 안고 있다.
일단 한화는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예열을 마칠 필요가 있다. 한화는 오는 17일부터 KIA를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다. 어쩌면 한화의 올 시즌 성패를 가를 중대한 일정이 될 수 있을 터.
한화는 선발 자원이었던 윤규진의 보직이 다시 불펜으로 바뀌는 등 최근에도 불펜진을 총동원하는 승부수를 이어가고 있다. KIA를 상대로 치르는 운명의 2연전에 앞서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줘야 희망도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그 미션을 부여받은 이가 카스티요다. 카스티요가 등판한 롯데전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낸 한화는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편, 이날 롯데의 선발투수는 브룩스 레일리다. 올 시즌 27경기서 7승 8패 평균 자책점 4.31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9경기 1승 3패 평균 자책점 6.27로 부진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1승 평균 자책점 3.00으로 제몫을 했다. 후반기 들어 한화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비오 카스티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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