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타선의 지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레일리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74개 던졌다.
레일리는 1회초 나온 강민호의 스리런홈런, 김동한의 적시타를 묶어 롯데가 4점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레일리는 1회말 2아웃까지 순조롭게 이끌어냈지만, 이후 송광민과 김태균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실점한 채 1회말을 마쳤다.
레일리는 2회말에도 고전했다. 하주석과 양성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레일리는 이어 오선진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그 사이 하주석은 홈을 밟았다. 레일리로선 그나마 양성우의 무리한 주루플레이에 편승해 분위기를 전환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레일리는 3회말을 무사히 마쳤지만, 7-2로 맞이한 4회말도 ‘0’을 새기진 못했다. 양성우(안타)-오선진(볼넷)에게 연속출루를 허용한 후 폭투까지 겹쳐 상황은 무사 2, 3루. 레일리는 차일목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3실점째를 범했다.
레일리는 이후 윌린 로사리오(볼넷)와 대타 신성현(몸에 맞는 볼)에게도 출루를 내줬고, 1사 만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홍성민은 송광민의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에서 포수 김사훈의 포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실점했다. 홍성민은 이후 김태균을 고의사구로 걸러냈고, 대타 이성열은 삼진 처리했다. 결국 레일리의 최종기록은 4실점이 됐다.
레일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7경기서 7승 8패 평균 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한화전 기록은 2경기 1승 평균 자책점 3.00. 다만, 후반기 들어서는 8경기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 6.27의 부진을 보인 터였다.
“후반기 들어 볼 구위가 떨어졌다. 구속이 144~145km 밑으로 안 떨어졌었는데, 지친 것 같다. 좋았던 무브먼트도 밋밋해졌다. 볼 끝에 힘이 없다.” 레일리가 후반기 부진에 빠진 것에 대한 조원우 감독의 견해였다.
레일리는 강한 면모를 보인 한화를 상대로 8승째를 노렸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도 기복을 보여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브룩스 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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