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김정훈이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정훈(넥센 히어로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991년생으로 2010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정훈은 올시즌 대부분 불펜으로 나섰다. 31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딱 3번 뿐이었다. 넥센은 스캇 맥그레거, 최원태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날 김정훈을 내세웠다.
지난 선발 등판인 9월 9일 SK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6.13.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전안타, 1사 이후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유한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진영을 상대로는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남태혁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박기혁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주자를 없앤 뒤 이해창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정훈은 4회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줬다. 이 때 고종욱-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며 2루로 향하던 오정복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이해창의 희생번트 시도를 병살타로 요리한 뒤 심우준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5회까지 61개를 던진 김정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정훈은 이대형을 3루수 땅볼, 박용근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며 가볍게 6회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오정복에 이어 유한준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됐다. 여기에 폭투까지 나오며 2, 3루.
자칫 생애 첫 승 요건에서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 위기마저 넘겼다.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막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달성.
김정훈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투구수는 80개.
[넥센 김정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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