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NC 타선을 성공적으로 막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켈리지만 지난 2경기에서는 극과 극 성적을 남겼다. 6일 KIA전에서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반면 11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6실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28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87.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민우와 나성범은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조영훈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가 된 것. 실점은 없었다. 모창민의 번트 시도 때 순식간에 더블아웃을 시키며 2사 2루가 됐다. 김성욱은 투수 앞 땅볼.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4회에는 유격수 헥터 고메즈의 수비 도움까지 받았다. 타선도 4회 2점을 안겼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김성욱에게 2루타에 이어 손시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태군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가 됐지만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어렵사리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63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이후 나성범에게 좌익선상 2루타, 2사 이후 조영훈의 투수 앞 땅볼을 자신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2사 1, 3루가 됐다. 이번에는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모창민을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 고개를 떨궜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좌중월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한 것.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이후 만난 세 타자는 삼진 2개 포함 범타로 막았다.
8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타자 이호준을 중견수 김재현의 호수비로 돌려세운 켈리는 조영훈을 1루수 박정권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결국 켈리는 2-2로 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채병용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투구수는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127개. 기존 한 경기 최다투구수는 118개였다.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