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인지(하이트진로)가 LPGA 역사를 다시 썼다. 역대 PGA, LPGA 메이저대회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었다.
전인지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470야드)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전반 3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 14~15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다. 이후 타수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US오픈 이후 1년 2개월만에 개인통산 2승째를 따냈다. 박세리에 이어 통산 1~2승째를 모두 메이저대회서 따낸 두 번째 선수다.
또한, 전인지는 역대 LPGA 메이저대회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역대 LPGA 메이저대회 72홀 기준 최다언더파 우승은 199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도티 페퍼(미국), 2004년 브리티시 오픈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2010년 LPGA 챔피언십 크리스티 커(미국), 2011년 LPGA 챔피언십 청야니(대만)의 19언더파였다. 전인지가 5년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심지어 PGA 메이저대회 72홀 기준 최다언더파 우승도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브리티시 오픈 헨릭 스텐손(스웨덴)의 20언더파다. 전인지는 PGA, LPGA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언더파 우승자로 기록됐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한국은 6년 연속 LPGA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한국 선수들은 21세기 들어 2003년, 2007년,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LPGA 메이저대회서 최소 1승을 따냈다. 연속 우승기록이 5년으로 끝날 뻔했으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서 전인지가 자존심을 세웠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 박성현(넵스)이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펑산산(중국)이 15언더파 269타로 4위, 김세영(미래에셋)이 14언더파 270타로 5위, 김인경(한화)이 12언더파 272타로 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7언더파 277타로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양희영(PNS창호)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 신지은(한화), 허미정(하나금융그룹), 장하나(BC카드)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7위, 박희영(하나금융그룹)이 이븐파 284타로 공동 36위, 고진영(넵스), 최운정(볼빅), 김효주(롯데)가 1오버파 285타로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캘러웨이)는 2타를 잃어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전인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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