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쏟아진 비에 씻겨 내려가기라도 한 듯, 한화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한화는 특타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8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3으로 패, 2연패에 빠졌다.
응집력의 차이였다. 한화는 이날 KIA와 똑같은 7안타를 때렸지만, 2회말 나온 장민석의 적시타가 유일한 타점이었다.
5회말 1사 만루서 대타로 나선 윌린 로사리오는 병살타에 그쳤고, 9회말 무사 1루서 정근우 역시 병살타에 머물렀다. 한 가닥 희망을 안고 있던 한화 더그아웃에 찬물이 끼얹어진 순간이었다. 한화는 3회말부터 9회말에 이르기까지 7이닝 연속 무득점에 머물렀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폭발력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온 터였다. 이전 6경기서 평균 7.8득점을 퍼부으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중위권 도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혔던 18일 KIA전에서는 차갑게 식었다. 이날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 KIA를 제압했다면 한화는 6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더불어 5위 KIA와의 승차도 0.5경기까지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타선의 난조 끝에 패, KIA와의 격차는 오히려 2.5경기로 벌어졌다.
물론 한화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실낱같지만, KIA와의 맞대결이 2차례 남아있어 산술적으로 뒤집기는 가능하다. 특히 19일 홈경기는 분위기 전환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는 경기다.
1득점 수모를 씻기 위해 한화는 특타를 감행했다. 지난 18일 KIA전이 끝난 이후 타격훈련을 위한 장비가 하나둘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타자들도 방망이를 잡았다. 김태균, 로사리오, 정근우, 하주석 등 주축타자들이 열외 없이 나와 공을 때리고 또 때렸다.
이날 경기종료 후 특타에 나선 한화 타자는 15명이었다. 주축, 대타자원을 포함해 사실상 1군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타자 모두가 특타에 나선 셈이다.
장민재가 선발 출격하는 가운데 KIA는 지크 스프루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크의 한화전 3경기 기록은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5.79. 비에 씻겨간 한화의 화력은 특타 이후 지크를 상대하는 경기서 발휘될지 궁금하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대전 최창환 기자 maxwindow@ma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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