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한민국이 또 다시 이란의 높이에 무너졌다. 골밑장악력에서 크게 밀려 당한 완패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1만 2000피플 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6 FIBA 아시아 챌린지 결승전에서 47-77, 30점차 완패를 당했다.
예선에서 당한 패배 설욕에 나선 대한민국은 이승현(13득점 5리바운드)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등 골밑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서 27-64에 그쳤다.
대한민국은 1쿼터에 박빙의 승부를 전개했다. 골밑장악력은 이란에 못 미쳤지만, 외곽에서 터프한 수비를 펼치며 이란에 맞섰다. 1쿼터 개시 후 연속 11실점을 범한 대한민국은 이승현의 3점슛과 허일영의 자유투를 묶어 추격에 나섰고,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9-13이었다.
대한민국은 2쿼터 들어 허훈과 김종규의 화력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메드 하다디를 앞세운 이란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이는 골밑서 손쉬운 득점을 연달아 허용한 요인이었다. 대한민국은 2쿼터 막판 허일영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갈랐지만, 높이 차를 극복하지 못해 10점 뒤처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란이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손쉽게 득점을 쌓은 반면, 대한민국은 이란의 높이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2쿼터 한때 21점차까지 뒤처졌던 대한민국은 허일영과 조성민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막판 2분 동안 2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대역전극은 없었다. 대한민국은 4쿼터 개시 후 이승현과 조성민의 중거리슛, 정효근의 지원사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이란의 2대2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 자리라는 격차를 깨지 못한 대한민국은 경기종료 1분 35초전 29점차로 뒤처져 일찌감치 백기를 들어야 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요르단이 이라크를 94-72로 완파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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