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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1TV '아침마당' 측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의 하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9일 '아침마당' 측은 "그동안 선대인 소장의 방송 내용 중 일부 부동산 관련 내용에 대해 'KBS의 공식 의견이냐'는 시청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13일 제작진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해당 방송 내용이 마치 KBS의 입장인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중도 하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는 제작진의 자체 판단이자 고유 권한으로 선대인 소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는 선 소장이 제기한 의혹 때문. 선 소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침마당' 하차와 관련해 "KBS의 고위 간부를 움직여 저의 출연을 정지시킬 수 있는 '시청자'는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선 소장은 "최근 6주간 출연해왔던 KBS 아침마당의 '고급정보열전'에 3주간 더 출연하는 것이 확정된 상태에서 갑자기 출연 정지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시청자 투표 등으로 정해지는 '탈락규칙'이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중도하차를 통보해온 것입니다. 제작진도 인정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방송 내용을 시청자들이 집단적으로 문제 삼거나 대표성 있는 시청자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았는데, 담당 국장과 본부장이 자신들이 전해들은 일부 부정적인 의견을 근거로 저의 중도하차를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시청자'가 누구인지 아무도 밝히지 않고, 담당cp와 pd도 알지 못하는 시청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저의 방송내용을 문제 삼고 프로그램이 정한 생존·탈락시스템을 어기면서까지 저의 출연정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KBS는 국장과 본부장을 직접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그 '시청자'가 누구인지 밝혀주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선 소장은 19일 역시 '아침마당' 측에 대해 거듭 '시청자'의 정체를 밝혀달라 요구했다.
선 소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가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저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시청자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수많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면서 저의 출연을 정지시킨 행태는 그냥 묵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KBS의 국장과 본부장은 자신들이 의견을 들었다는 그 '시청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주기를 바랍니다"라며 진실 규명을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선대인 소장. 사진 = 선대인 소장 페이스북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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