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글루미 선데이'가 16년 만에 재개봉된다.
국내 배급사 팝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글루미 선데이'가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16년 만의 재개봉이다.
'글루미 선데이'는 1944년 나치가 점령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자살을 부르는 노래 '글루미 선데이'의 비밀과 아름다운 한 여인을 둘러싼 세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노래 '글루미 선데이'는 1933년 발표된 곡이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며 이 노래를 들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당시 '자살의 노래'라는 소문과 함께 방송 금지 판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만큼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또한 빌리 홀리데이, 사라 브라이트만, 뷔욕, MC스나이퍼, 이소라, 자우림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 역시 바로 이 노래의 실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돼 전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비극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진한 멜로드라마라는 평이다.
더불어 영화는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다뉴브 강과 세체니 다리의 풍경이 아름답게 담아져 헝가리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머스트 씨 무비'로 꼽히기도 한다.
재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클래식한 흑백 컬러를 정사각형의 프레임 속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금방이라도 노래가 흘러나올 것 같은 피아노 건반 위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 그 속에는 영화 속에서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연 그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젠 막을 수 없어요, 이 노래가 세상에 퍼지는 것을'이라는 카피와 '오직 한 여인을 위한 노래'라는 태그라인에서 사랑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비극을 불러온 노래 '글루미 선데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궁금하게 만든다.
[사진 = 팝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