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김태리, 20대 女배우 중 단연 눈에 띄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태리가 영화 '아가씨'에 이어 차기작을 확정했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영화사 수박은 19일 "김태리가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김태리에 대한 높은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0대 여배우 중 연기 실력은 물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건강한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로 단연 김태리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순례 감독은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전할 이번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라고 확신했고 더욱 멋진 혜원 캐릭터를 완성해 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 역할을 맡았다. 각박한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 잊고 지냈던 아픔을 깨달은 뒤 마음을 치유해가는 청춘의 모습을 그린다. 상업영화 첫 데뷔작인 '아가씨'에서와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리는 촬영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너무 큰 배역으로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이 꼬박 담길 촬영 현장이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좋은 에너지 가득할 이번 작품에 크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3대 만화상인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에 노미네이트 된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미 일본에서 2부작으로 영화화돼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에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음식을 담아낼 계획이다. 영화사 측은 "고단한 도시의 삶을 피해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간 주인공을 임순례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임순례 감독은 "한 치의 여유 없이 바쁘게 휘몰아치고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한 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다른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틀 포레스트'는 내년 1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한편 임순례 감독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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