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3번째 등판서 ‘아홉수’ 탈출에 성공했다. 덕분에 KIA도 모처럼 외국인투수 2명이 동시에 10승을 달성했다.
지크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KIA는 지크의 활약 속에 4-2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7월 8일 8승째를 따냈던 지크는 이후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급격히 저하됐다. 19일 한화전에 앞서 9경기에 선발 등판, 1승만 챙겼을 뿐이다. 타선의 지원을 못 받은 경기도 있었지만, 7실점 이상을 범한 경기가 3차례에 달하는 등 투구가 난조를 보인 게 더욱 큰 요인이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승째를 따낸 지크는 이후 2경기 모두 4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한화를 상대로 마침내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덕분에 KIA는 외국인투수 2명이 동반 10승을 달성했다. 지크에 앞서 헥터 노에시는 일찌감치 10승을 넘어선 터였다. 헥터는 올 시즌 29경기서 2차례 완투를 펼치는 등 14승 5패 평균 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KIA의 외국인투수 2명이 나란히 10승 이상을 따낸 건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14승 5패), 릭 구톰슨(13승 4패) 이후 7년만이다. KIA 구단 역사상으로는 3번째다. 2002년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투수 다승왕 마크 키퍼(19승 9패), 다니엘 리오스(14승 5패)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사례였다.
KIA는 지크의 호투를 앞세워 승,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SK가 6경기만 남겨둬 KIA는 5위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셈이다. KIA로선 헥터, 지크의 동반 10승이 ‘7년만의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헥터 노에시(좌), 지크 스프루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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