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구르미' 박보검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보검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보검 매직'으로 김유정의 마음을 홀렸다.

왕세자 이영(박보검)은 19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 9회에서 홍라온(김유정)의 계속된 거절에도 확고한 직진 사랑을 이어갔다.

이날 이영은 홍라온에게 그가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사랑 고백을 했다. 그는 "이젠 너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바람도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면서 널 아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라온은 신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현실을 알기에 이영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영은 퇴짜를 맞았지만 홍라온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더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던가. 이영은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피해다니는 홍라온에게 "모르겠느냐. 내관 아닌 네 있는 모습 그대로 한 걸음 다가와주길 바란다는 걸"이라고 다가갔다.

그럴수록 홍라온은 이영을 더 멀리했다. 그는 "저하를 지켜보는 눈과 저하를 향한 귀가 하도 많아서 나와 함께 있으면 한 시도 편한 날이 없을 거다"라며 "혹 나 때문에 공경에 처하진 않을까 해를 입진 않을까 마음 졸이느라 한 걸음 다가가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영은 홍라온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그는 "너와 함께 있지 않은 내가 편할 거 같으냐"라며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홍라온이 자신이 선물한 팔찌까지 돌려주며 뿌리쳤지만 이영은 또 한 번 진심을 고백했다. 그는 "끝까지 모른 척할 것을 후회했다"라며 "틈만 보이면 도망갈 궁리부터 한다는 걸 내가 미리 알았다면 그랬다면, 내관이냐 여인이냐 두고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너를 조금 더 오래 곁에 두는 방법을 고민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를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뎌줄수는 없겠느냐. 다른 곳이 아니라 여기 내 옆에서"라고 로맨틱하게 얘기했다.

사랑꾼도 이런 사랑꾼이 없다. 이후 이영은 홍라온이 만든 수신호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손 끝에 마음을 담아 '내가 너를 좋아한다. 아니 연모한다. 떠나지 말고 내 곁에 있어라'라고 표현했다.

결국 '보검 매직'이 통했다. 홍라온은 이영의 구애에 마음의 문을 열고 여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이영 앞에 나타나 여인으로서 마주했다.

드디어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꽃길도 잠시였다. 순조(김승수)가 이영의 국혼을 추진하는 장면이 예고되면서 이들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사진 =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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