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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오는 2018년부터 2년 간격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국에서 동·하계 올림픽이 연이어 개최된다. 이런 의미 있는 시기에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 세 나라의 스포츠장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평창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3국의 스포츠장관인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류 펑 중국 국가체육총국 총국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3국 정상이 올림픽을 매개로 '스포츠 협력 및 경험 공유를 위한 3국 간 교류를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이 먼저 양국에 제안해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됐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간에 문화나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급 회의는 많이 개최됐지만 스포츠 분야의 교류를 위해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제1차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에서는 3국이 모두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림픽을 매개로 한 협력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교류뿐만 아니라 올림픽 공동 유산의 발굴과 문화올림픽 구현, 스포츠를 통한 평화 공존과 사회 발전 문제 등, 단순한 경쟁을 넘어 스포츠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치에 대해서도 3국 스포츠장관들이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를 넘어 아시아 지역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포츠의 산업적 측면을 조명하고, 최근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도핑 문제의 공조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장관회의가 끝나면 3국 장관들은 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내용과 함께 회의의 정례화를 담은 '평창선언문'에 서명하고, 3국의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점화 퍼포먼스에 함께 참여한다.
한편,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의 스포츠 전문가들도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별도로 마련된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3국의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스즈키 다이치 일본 스포츠청장과 바오 밍샤오 중국 스포츠과학연구원 교수, 우상일 문체부 예술정책관이 공동 유산 마련과 스포츠산업·문화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관계 전문가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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