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또 한번 '예비군 전력'이 몰려온다. 21일 전역하는 상무 선수들 중 곧바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선수들이 눈길을 모은다.
이미 지난 3일 전역했던 경찰청 선수들 중 안치홍(KIA), 전준우, 신본기, 김사훈(이상 롯데), 홍상삼(두산) 등 1군에 등록한 인원이 꽤 있었다.
상무 전역 선수들 중에는 김선빈(KIA), 이용찬, 이원석(이상 두산), 강윤구(넥센), 김혁민(한화), 권희동, 이상호(이상 NC), 한동민(SK) 등이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이미 소속팀 사령탑들이 1군 등록을 예고한 선수들. 그만큼 오매불망 기다렸던 '전력보강'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은 '가을'을 대비한 포석이 짙다. 가을야구행 티켓의 향방이 아직 가려지지 않은 팀들도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해야하기에 전역 선수를 등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예비군 전력'이 가을야구 혹은 순위다툼의 대비책인 것은 물론 올해 유난히 즉시전력 선수들이 줄줄이 제대한 점, 144경기 체제라 레이스가 길어진 점, 그리고 올 시즌 후에는 2차 드래프트가 시행되지 않는 것도 각 팀들이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당장 '현재'를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이들이 1군에 등록되는 순간, 올 겨울 태풍을 일으킬 FA 시장에서도 이들을 지키려면 20인 보호선수명단에 포함시켜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열릴 FA 시장에는 김광현(SK),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최형우, 차우찬(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김재호(두산), 우규민, 정성훈(이상 LG), 이호준(NC), 이진영(kt) 등 대어급부터 베테랑까지 총출동한다.
1군 엔트리 인원수는 점차 늘어나 가용 자원은 많아졌는데 정작 보호선수명단에는 아직도 20명의 선수만 넣어야 한다. 따라서 각 구단들의 손익계산이 어느 때보다 복잡해질 전망. 특히 예비군 전력을 1군에 등록하고 FA 시장까지 염두에 둔 팀이라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FA 선수들의 이동 뿐 아니라 어떤 보상선수가 움직일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이미 올해만 봐도 FA 정상호가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SK가 선택한 보상선수 최승준이 타율 .271 19홈런 4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전역 선수들의 1군 등록은 가을야구 뿐 아니라 '겨울야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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