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카스티요 카드를 꺼냈지만 돌아온 것은 추가실점 뿐이었다.
파비오 카스티요(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카스티요는 KBO리그 입성 이후 팀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하지만 9월에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95에 그쳤다. 지난 등판인 16일 롯데전에서도 2⅓이닝 9피안타 1볼넷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등판 상황이나 간격이 일정치 않다보니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3일 휴식 후 4일만의 등판이었으며 유형 역시 지난 등판 때 나선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카스티요는 3-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팀이 뒤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6회 윌린 로사리오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시점이었기에 벤치로서는 카스티요만 잘 막아준다면 역전승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천웅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박용택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며 한 점차이던 경기는 순식간에 3-6이 됐다.
카스티요는 다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도 안타를 내줬고 결국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겼다. 윤규진마저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경기의 향방은 사실상 가려졌다.
아웃카운트 한 개 잡는 동안 4실점한 카스티요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가능성이 낮은 한화의 5강행은 더욱 희미해졌다. 그러나 무너진 카스티요에 대해 무조건 카스티요만을 탓해야 할지는 곱씹어 볼 일이다.
[파비오 카스티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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