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로위가 탁월한 땅볼유도능력으로 팀 7연패 탈출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2로 승리,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49승 2무 82패.
이날 전까지 7연패의 기나긴 부진에 빠져있었던 kt. 지난 10일 수원 KIA전 이후 열흘 동안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마운드의 난조.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불펜진이 뒤를 지키지 못했고, 아예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조쉬 로위도 지난 8월 27일 LG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다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수원 롯데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었다. 이날은 반드시 좋았을 때의 감을 되찾아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만 했다.
로위는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좋은 컨디션을 알렸다. 2회부터 돋보였던 건 그의 땅볼유도능력. 2회 1사 1루서 131km 슬라이더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4회 1사 1루 역시 135km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5회부터는 140km 초중반대의 직구를 앞세워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5회와 6회의 병살타는 모두 직구에 맞아나간 것이었다.
로위는 이날 총 95개의 투구수 중 60개의 스트라이크(볼 35개)를 던졌다. 직구(47개), 커브(20개), 슬라이더(8개), 포크볼(18개), 투심(2개) 등을 구사했는데, 이 중 직구와 슬라이더가 낮게 제구되며 땅볼 유도의 일등공신이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올 정도로 힘도 있었다.
또한 5개의 피안타 중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이날 4년 연속 20홈런에 1개만을 남겨놨던 이호준도, 최근 타격감이 좋은 조영훈, 모창민도 로위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로위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탁월한 땅볼유도능력이 뒷받침된 값진 승리였다.
[조쉬 로위.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