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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탁구스타 후쿠하라 아이(28)가 국제결혼을 발표했다. 후쿠하라는 대만의 동갑내기 탁구선수 치앙헝치에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결혼을 발표한 후쿠하라의 기자회견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후쿠하라와 치앙헝치에는 지난 1일 일본, 대만 양국에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하라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여자탁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일본이 자랑하는 간판스타다. ‘탁구천재’, ‘탁구소녀’라 불리며 데뷔한 후쿠하라는 리우올림픽을 통해 일본탁구 역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9위에 올라있다.
후쿠하라는 중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광둥성에서 활약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데다 귀여운 외모까지 지닌 덕분이다.
리우올림픽 기간에는 중국 팬들이 후쿠하라를 응원하는 신드롬도 일어났다. 중국 ‘국영TV’는 리우올림픽 기간에 이와 같은 현상을 보도했고, “후쿠하라가 중국선수를 꺾더라도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중국인 팬도 있었다.
치앙헝치에 역시 대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대만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지난해 열린 제28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은 79위.
후쿠하라는 결혼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을 치르느라 굉장히 힘들었는데, 매일 서로를 격려했다. 사소한 고민도 잘 들어주고,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후쿠하라는 이어 “나는 20년 이상 탁구를 해왔고, 결혼 후에도 탁구를 할 계획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후배들에게 ‘결혼을 해도 탁구를 계속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후쿠하라는 더불어 중국의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중국은 탁구 강국이라 배울 게 많다. 앞으로도 공부하는 자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후쿠하라 아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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