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신기록과 진기록이 함께한다.
두산이 22일 잠실 kt전서 승리, 1995년 이후 21년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의 올 시즌 성적은 90승46패1무. 2위 NC에 11.5경기 앞서면서 7경기를 남겨놓고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그만큼 두산의 올 시즌은 압도적이었다.
각종 기록이 말한다. 이미 팀, 개인 단위로 신기록, 진기록을 달성했다. 곧 달성이 유력한 기록들도 있다. 일단 두산은 화요일에만 17연승을 달성, 특정 요일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화요일은 6연전의 시작일이다. 화요일에 이기면 아무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나머지 게임을 치를 수 있다. 실제 두산은 화요일부터 전력을 무리하게 쓰는 한이 있더라도 이기고 넘어가면서 심리적인 안정 속에 6연전을 치렀다.
또한, 두산은 역대 페넌트레이스 최다승에 근접했다. 이날 승리로 90승을 돌파했다. 잔여 7경기 중 1승만 보태면 2000년 현대의 최다승(90승) 기록을 넘어선다. 133경기를 치렀던 당시보다 11경기를 더 치르는 시즌이다. 그래도 90승 돌파는 쉬운 일은 아니다.
개개인별, 파트별로 들여다보자. 선발진은 더스틴 니퍼트(21승), 마이클 보우덴(17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 허준혁(4승), 안규영, 고원준(이상 1승)이 74승을 합작했다. 담 1승만 보태면 2000년 현대의 선발 7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선발승을 작성한다. 이날 장원준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단일 팀 시즌 15승 투수 4명 배출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역대 최소경기 (25경기), 최고령(만35세4개월7일) 20승에 성공했다. 2승을 보태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를 넘어 역대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운다. 리오스(90승)에 이어 KBO리그 통산 두 번째 외국인투수 80승(현재 79승) 돌파도 가능하다.
타선에선 2015년 넥센의 855타점, 904득점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타점, 최다득점을 노린다. 20일 잠실 삼성전까지 824타점, 880득점을 기록했다. 잔여 7경기서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 팀 홈런도 20일까지 172개로 SK에 2개 뒤졌다. 상황에 따라서 1위 뒤집기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의 팀 홈런 1위 도전은 의미가 크다.
올 시즌 4번타자로 거듭난 김재환은 20일까지 타율 0.338 36홈런 119타점 103득점을 기록 중이다. 두산 좌타자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에 성공했다. 22일 잠실 kt전 1득점으로 역대 두산 타자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3할대 타율을 잔여 경기서 유지할 경우 두산 타자 최초의 3·30·100·100에 성공한다.
이런 기록들이 차곡차곡 모이고 모여 강력한 2016년 두산을 만들었다.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설명하는 증거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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