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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말하는대로'가 안방극장에 첫 포문을 열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 1회에는 가수 이상민, 미국인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 뮤지컬 '그날들'의 장유정 감독, 여행작가 '생선' 김동영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명 연트럴파크에서 각자의 주제로 말로 하는 버스킹에 나섰다.
첫 주자는 타일러였다. 그는 자연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토크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물건이 다 자연 자원이다"라며 "지구가 1년 동안 가져다줄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 있다. 에너지 값이 100이라고 치면 우리는 그 수치를 넘겨 160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영 작가가 출격했다. 그는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중들의 공감을 샀다.
김동영 작가는 "난 학벌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걸 이겨보려고 영화에 대해 아는 척을 많이 했었고 그러다 이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후 개인 SNS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계기로 작가로 데뷔하는 영화 같은 일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쪽지를 보내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출판된 책이 '너도 떠나보면 나도 알게 될 거야'라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도 많이 생겼다. 너무 달콤하더라.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잃고 싶지 않아서 내 자신을 괴롭히면서까지 열심히 글을 썼다. 그러다보니 인생의 많은 것들이 힘들어지더라"고 털어놨다.
결국 김동영 작가는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 그는 "너무 억울했다"라며 "이후 나는 2년간 은둔 생활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현재는 이를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동영 작가는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이제 약도 줄였고 당당해졌다. 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사랑해볼 만하더라 나는 이제 나를 제일 사랑한다"고 토크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이상민이 시민들 앞에 섰다. 그는 "나는 과연 얼마짜리 존재일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상민은 "나는 내 가치를 1,000억 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왜냐면 난 절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거다. 정말 집에서 냉장고하고도 대화를 한다. 여러분들이 여러분 스스로의 가치를 선정하는 거다. 상대가 내 가치를 선정할 수 없다. 스스로 문제점에 관해 물어보고 답을 하고 그러면서 완성해가야 한다"고 전했다.
'말하는대로'는 말로 하는 버스킹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새 예능프로그램이다.
[사진 = JTBC '말하는대로'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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