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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제 2대 ‘산왕’의 대관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산왕’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쿠어스 필드를 떠난 가운데 콜로라도는 새로운 산왕의 등극 준비를 마쳤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타점 1위에 올라있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의 이야기다.
아레나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서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아레나도는 팀이 2-1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 상황서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만루포를 터트리며 시즌 39호 홈런을 신고했다.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38개)를 제치고 단숨에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만루포로 순식간에 4타점을 올려 타점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28타점을 기록한 아레나도는 이제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130타점 고지에 단 2타점만을 남겨 놓았다. 2위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과는 5타점 차이다.
아레나도는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해 이제 메이저리그 4년 차를 맞고 있는 이 25살의 거포는 어느새 콜로라도 타선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타점도 130타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끝까지 지켰다.
커리어 하이가 너무 일찍 온 것 아니냐는 우려는 올 시즌 활약으로 가뿐히 날려버렸다. 2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 석권이 유력한 가운데 3루수로도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 콜로라도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다. b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올 시즌 무려 5.9를 기록, 대체 불가의 존재감까지 보이고 있다.
거침없는 기세로 커리어 하이를 노리고 있는 아레나도가 툴로위츠키를 넘어 새로운 ‘산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놀란 아레나도.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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