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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드라마스페셜은 연기다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KBS 2TV 2016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의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2016 드라마스페셜의 첫 번째 작품인 '빨간 선생님'은 1980년대 시골 여학교에서 야한 '금서'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배우 이동휘와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KBS는 오는 11월 27일까지 총 10편의 드라마스페셜을 방송한다. 빨간 책부터 사이보그까지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시청자를 만난다.
이날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올해 드라마스페셜의 가장 특별한 점은 벌써 10편의 단막극이 거의 다 완성됐다는 것이다. 완성도를 위해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냉정하게 보면 진짜 사전제작은 바로 단막극이 아닌가 싶다. 제대로 된 드라마, 진짜 사전제작을 보여줄 것이다"며 입을 열었다.
정 센터장은 "이번에 3명의 PD가 입봉을 하고, 2개의 작품이 공모전 당선을 통해 만들어진다. 장르도 다양하다. 단막극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실험하면서 드라마 전체의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다. 연출자들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방송 후에는 전문가들의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생색내는 차원의 단막극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한, 그래서 다음에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단막극을 보여줄 것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첫 번째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의 주연을 맡은 이동휘와 정소민도 배우로서 가지는 드라마스페셜에 대한 애정을 털어놨다. 이동휘는 "드라마스페셜은 어렸을 때부터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다. 연기다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참여 할 수 있게 되서 굉장히 큰 자부심이 느꼈다"며 "드라마스페셜만이 가지고 있는 스페셜 함이 있다. 이번에도 사이보그 소재의 작품이 준비되고 있는 것처럼 자유로운 소재가 가능하고, 단막극이다보니 한 작품의 집중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작품을 위해 머리카락까지 싹둑 잘랐다. 그녀는 "반골기질이 있는 학생 역할을 맡았다. 귀 밑 3cm라는 규제에 대한 반항심으로 머리를 기르고 왔다가 잘리는 인물이다. 이 인물이 잘린 뒤에 머리를 어떻게 정리를 하고 나타날까 생각을 하며 머리를 잘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장편드라마를 준비하다보면 몇 개월씩 촬영을 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힘이 모자라고, 100%의 상태를 쭉 유지할 수 없는 면이 있다. 반면, 드라마스페셜은 집중을 해서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 열정을 제대로 쏟아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보람이 있고, 애정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일요일 밤 11시 40분이라는 방송시간대에 대해 지병현 팀장은 "단막극이라는 것은 본방송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루트로 소비가 된다고 생각한다. 만들 수 있고, 열심히 만들고, 퀼리티 있게 만들면 어떤 루트를 통해서건 시청자들은 볼 수 있다. 편성시간보다는 얼마나 잘 만드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후배들이 만든 작품을 미리 봤는데 자랑스러울 정도다. 앞으로도 보는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다"고 제작진의 각오를 덧붙였다.
'빨간 선생님'은 오는 25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이동휘와 정소민.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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