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②] "또 악녀요?"…'캐리어' 전혜빈, 그래도 믿고 본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전혜빈이 특기인 악녀 연기를 선보인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전혜빈은 변호사 박혜주로 분해 악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tvN '또 오해영' 이후 '이제 악역 안 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는데, 다시 악역을 하게 된 건, 저도 의문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전혜빈은 미모와 성격, 능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여인 오해영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당시는 악녀라기보다 동명의 다른 여주인공 오해영(서현진)의 콤플렉스적 존재이자 러브라인을 가로막는 인물이라 시청자들에게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랑은 커녕 미움만 잔뜩 받게 될 '진짜 악녀'다.

그가 연기할 박혜주는 차금주(최지우)의 이복동생인데, 어릴 때부터 '독한 계집애'란 말을 듣고 자라고, 금주에게 돈을 받아 법대를 다닌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사람들에게 '언니 등골 빼먹고 용 됐다'는 손가락질 받지만 신경쓰지도 않는 성격으로, 남주인공 함복거(주진모)를 두고 언니 금주와 삼각 로맨스를 이룰 전망이다.

"언니를 이겨 보려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전혜빈은 또 다시 악녀를 선택한 이유로 "극 자체가 매력이 있었다. 대본에서 주는 힘이 저희가 지금 궁금해 하는 요소들을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변호사 캐릭터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변호사 역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데뷔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악녀 연기에 일가견을 보여준 전혜빈이 또 다시 선택한 악녀 캐릭터로 과연 얼마나 시청자들의 미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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