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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영화감독 신상옥-배우 최은희 부부의 납북 사건이 언급됐다.
2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 MBN '아궁이'에서는 영화감독 신상옥과 그의 배우자이자 영화배우인 최은희의 납치 사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 주영훈은 "1978년 신상옥과 최은희가 홍콩에서 사라졌었다. 영화계의 환 획을 그었던 분들인데 갑자기 납치를 당했었다. 정말 세상이 시끄러웠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한 피디는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에는 최은희의 실종으로 보도가 됐었다. 호텔 측에서는 최은희가 짐을 놔둔 채 사라졌다고 증언했기 때문. 그다음 보도에서 납북으로 밝혀졌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시사 전문가는 "당시 안기부에서도 납북 상황 파악하는데 한 달이나 걸렸었다. 최은희는 보트 관광 중 강제 납북을 당했고, 납북 과정에서 마취 주사까지 맞았다고 한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고, 문화평론가는 "신상옥은 최은희가 실종되자 아내를 찾기 위해 홍콩으로 떠났지만 신상옥마저 실종을 당했다. 그게 납북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MC는 패널들에 "북한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냐"라고 물었고, 전 북한 기자는 "실종된 두 분이 김정일과 찍은 사진이 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왜 왔을까에 대한 궁금증보다 북한에 왔다는 사실에만 주목을 했다. 납치라고 생각을 못 했던 이유는 북한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신상옥의 세련된 옷차림 때문이었다"라고 답했다.
또 탈북 영화감독은 "신상옥 감독은 북한 역사상 최초 한류를 퍼뜨려 북한의 문화를 흔들어 놓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주영훈은 "두 분이 북한 토크쇼에도 나오셨다던데"라고 물었고, 탈북 영화감독은 "그 당시 정말 식상했다. 뻔한 질문과 뻔한 대답만이 오고 갔다. 그런데 그들은 북한이 좋아서 왔다는 얘기를 기본으로 김일성, 김정일의 이름은 한 마디로 언급을 안 했다. 그게 너무 충격이었다"라며 "'한국에서 영화를 찍기 힘들어 이북에 왔다. 진정성 있는 영화를 찍겠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해 의아해했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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