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진성욱의 극적인 동점골로 수원 삼성과 비기며 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인천은 24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서 수원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0-2로 뒤진 상황에서 김용환, 진성욱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인천은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를 달리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꼴찌 수원FC와는 승점 3점 차이다. 반면 수원은 승점 1점에 그치며 상위스플릿 진출이 무산됐다.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은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김대중, 조병국, 배승진이 3백을 구성하고 권완규, 최종환이 좌우 윙백에 포진했다. 미드필드에는 김도혁, 박세직, 윤상호, 송시우가 자리하고 케빈이 최전방 원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조나탄, 산토스, 권창훈이 최전방에 서고 이용래, 이종성, 홍철, 신세계가 미드필더 지역에 자리했다. 스리백 수비는 민상기, 곽광선, 구자룡이 맡았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인천이 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세직이 환상적인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최종환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했다. 하지만 슈팅이 약하게 골문 옆으로 흐르며 얼굴을 감쌌다.
경기는 치열했다. 인천에선 권완규, 김대중이 경고를 받고 수원은 신세계가 경고를 기록했다. 수원은 홍철의 크로스가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인천은 전반 25분 또 찬스를 놓쳤다. 윤상호의 패스를 송시우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고 골키퍼를 향해 질주했지만 슈팅을 주춤하는 사이 수비수 태클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종성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양팀 모두 빠른 템포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여전히 슈팅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인천은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권완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수원은 후반 17분 홍철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가 쳐냈다.
수원이 균형을 깼다. 후반 20분 이종성이 공을 가로챈 뒤 연결해준 패스를 조나탄이 마무리했다. 조나탄의 슈팅은 인천 수비수 두 명을 잇따라 맞으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인천은 3분 뒤 송시우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에 또 다시 가로 막혔다.
인천은 진성욱, 김용환을 동시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도 산토스 대신 염기훈을 내보낸데 이어 양상민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했다.
수원은 후반 36분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인천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 과정에서 조나탄이 골키퍼를 제치고 뒤에서 쇄도하던 염기훈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염기훈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42분 김용환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수원을 추격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진성욱이 짜릿한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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