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가 홈런 3방을 앞세워 마침내 연패사슬을 끊었다. 9연패 탈출이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김성현이 결승타를 터뜨린 가운데 김동엽(스리런홈런)과 나주환(투런홈런, 스리런홈런)은 3홈런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8승째를 챙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9연패에서 탈출,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1승에 그쳐 포스트시즌 트래직넘버가 ‘2’로 줄어들었다. 김태균이 39경기 연속 출루, 통산 타점 4위를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한화 선발투수 에릭 서캠프가 제구 난조를 보인 1회말 기선을 제압했다. 나주환의 안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 SK는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SK는 이후 정의윤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김성현은 3루 주자 나주환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2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비거리 125m 스리런홈런까지 터뜨렸다.
SK는 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회말에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대포’였다. 1사 1루서 구원투수 심수창과 승부를 벌인 나주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SK는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였다. 더불어 3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윤희상은 4회초 무사 1루서 김태균에게 추격의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SK는 이내 분위기를 전환했다. 윤희상이 5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SK는 이어 6-2로 앞선 6회초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우기도 했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일만이었다.
김광현은 6~7회초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했고, 그러자 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도 살아났다. 7회말 이재원과 박승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SK는 나주환이 송은범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SK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는 9-2로 앞선 9회초 김태균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범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동엽(상), 김광현(하).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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