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性) 스캔들 논란에도 불구하고 '1박2일'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가을맞이 농활 체험' 1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관람 포인트는 단연 정준영의 분량. 정준영의 활약은 리액션 정도였다. 평소 엉뚱한 4차원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것과는 달랐다. 편집 없이 등장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 없는 미비한 활약이었다.
정준영 논란과 관련 제작진의 고심의 흔적이 엿보였다. 제작진은 정준영의 성스캔들 이후 다수의 매체에 "정준영은 편집 없이 출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혀왔으나 정준영을 대부분 풀샷으로만 볼 수 있게 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의식한 듯 보였다.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영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청소년들도 즐겨보는 예능 프로에 성추문에 휩싸인 연예인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준영은 현재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중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 여자친구 A 씨는 지난달 경찰에 정준영을 고소했다. 그는 "올해 2월 정준영이 성관계 중 신체 일부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후 A 씨가 정준영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정준영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이 포함돼 있다. 나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이 의도치않게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를 고소했던 A 씨는 내 전 여자친구로, 현재는 연인이 아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서로 의지하던 시기에 동의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고 몰래 카메라도 아니었다. 다툼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A 씨가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나 역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라며 "경찰 조사 이후 검찰 측도 이 내용을 확인했다. A 씨가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해왔기에 사건은 우리 두 사람의 일로 조용히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