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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5년 만에 만난 김성수 감독님이요? 감독님은 늙었고, 전 40대가 됐어요. 성숙해졌죠.(웃음)"
정우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인터뷰에서,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등 1990년대를 풍미했던 김성수 감독과의 인연 이후 15년 만에 '아수라'를 통해 만난 것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김성수 감독님은 어떤 것을 규정 지으려고 하지 않고, '네가 갖고 있는 것이 더 있잖아'라는 것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영화의 캐릭터에 발휘할 수 있게 계속해서 그런 긴장감을 주셨어요. 감독님도 그렇고 저도, 오랜만에 촬영하는 기분이 아니었어요. 첫 촬영 끝나고 감독님이 '작년에 촬영하고 또 하는 것 같아'라고 말했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시나리오도 보지 않은 상황에서 '아수라'를 선택했을 정도로, '무사' 이후 국내 작품으로 돌아온 김성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아수라' 인연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었다.
"감독님은 늙어가고 나는 성숙해졌죠, 하하. 그런 성숙한 모습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나 역시 즐거웠어요. 어떻게 보면, 40대 남성은 힘이 가장 좋을 때일 수 있어요. 그런 성숙한 모습의 정우성을 오랜만에 감독님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는 모습보다는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15년 만의 만남'이라는 두 사람의 키워드로, 많은 사람들이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에게 의미부여를 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그러한 이슈들에 부담을 두기 보다는, 믿음과 확신만이 있었다.
"개인적인 의미는 우리가 더 훨씬 크지만,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영화를 찍으려고 노력했어요. 시나리오 자체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웃음) 관객 분들이 한도경을 잘 따라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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