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외적인 부문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음달 카타르와 이란을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열린 미들스브러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올시즌 초반 리그 6경기서 4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경기력과 외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자신감은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의 손흥민의 행동은 가끔 문제가 있다. 지도자는 팀 전체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문제되는 행동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팀에서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기성용도 소속팀 감독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개월 전에 이청용도 소속팀 감독과의 사건이 있었다"며 "항상 어느 곳에서라도 한국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한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한국 선수들의 규율이 잡힌 모습을 믿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행동을 선수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도 그렇고 한국 축구의 위상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 없다. 선수 본인이 국민들의 주목을 받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 불만을 나타내기 보단 모든 것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선수를 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무승부 이후의 비난여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지난 경기에선 3가지 실수를 범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3번째 실수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할 때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이 부분이 어떤 분에게는 내가 핑계거리를 찾는다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 두번째 실수는 시리아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3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당시 경기 흐름이 갑자기 우리쪽으로 넘어와 득점기회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가 있었다. 황의조를 투입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큰 실수는 지난 소집 기간에 23명의 선수를 소집하지 않은 것이었다.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 같다. 중국전을 하기 전부터 이런 논란이 있었다. 중국전에서 승리해 논란이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시리아전 무승부 이후 논란이 됐다. 20명을 소집하는지, 23명을 소집하는지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23명을 모두 발탁하면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을 승리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2년간 팀을 지도하며 처음 있는 일"이라며"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뛰는 11명의 선수가 가장 빛나아 한다. 팬들이 성원을 해주시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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