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AVC컵 8강 크로스 토너먼트에서 대만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AVC컵 8강 토너먼트에서 대만에 모든 면에서 열세를 보이며 0-3(16-25, 17-25, 26-28) 완패를 당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날 중국에 0-3으로 패한 호주와 26일 5~6위 진출전을 치른다.
1세트 김인혁의 첫 공격부터 상대 블로킹에 셧아웃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공격 범실과 서브 범실까지 연이어 터져나오며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노출했다. 반면 대만은 백A퀵이나 이동 시간차 등 다채로운 세트 플레이를 구사하며 한국 블로커들을 유린했다. 16-24에서 김인혁의 백어택을 걷어올린 뒤 곧바로 유려한 속공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따냈다.
김 감독은 2세트 들어 세터와 라이트 자리에 황택의(성균관대), 조재성(경희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대만의 촘촘한 수비와 아기자기한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 2세트 초반은 9-10까지 대등하게 이어졌지만, 조재성의 공격이 셧아웃당한 데 이어 한성정의 리시브를 무너뜨리는 서브 에이스, 황경민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9-13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세터 우앙페이훙이 우리 블로커들의 움직임에 따라 코트 가운데에 공을 띄워놓고 전위 공격수가 달려드는 이동 시간차와 백A퀵 등 다양한 공격을 구사하면서 점점 점수차를 벌려가났고, 2세트 마저 17-25로 내주고 말았다.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3세트에 다시 이승원과 김인혁을 투입해 22일 일본전과 같은 반전을 노렸다. 3세트 들어 한국은 몸놀림이 활발해지며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5-5에서 한성정이 이단 연결 상황서 페인트 연결로 득점에 성공한 뒤 상대 공격을 두 번 연속 셧아웃 시키며 8-5까지 달아났다. 이후 3세트에만 9점을 몰아친 김인혁의 화력을 앞세워 2~3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심판의 오심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21-19에서 김인혁의 라이트 백어택이 터치아웃됐지만, 주심이 아웃으로 선언하면서 21-20 한 점차가 됐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아 24-23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김인혁의 퀵오픈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결국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던 한국은 26-27에서 황경민의 시간차가 또 다시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0-3 완패가 확정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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