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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여행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수상한 휴가'가 막을 내린다.
KBS 2TV '수상한 휴가'가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됐다. 그동안의 여행을 되짚어 볼 하이라이트 방송만 남겨둔 채다.
지난 5월 2일부터 약 5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타파했던 '수상한 휴가'는 조연우, 이승준의 인도네시아부터 오민석, 전석호의 칠레, 마지막 재경과 NS윤지의 독일, 스위스 여행을 끝으로 18명의 스타가 5대륙의 8개 나라를 여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 힐링을 모두 선사했다.
한 번은 꿈꿔 왔지만 한 번도 도전하지 못한 스타들의 이색 해외 체험기는 단순히 현지를 즐기고 경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넘어서 해외에서 겪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 현지인들과의 교감,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모두 담아내 더욱 뜻 깊었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예능과 교양 사이에서 두 역할을 모두 톡톡히 했던 '수상한 휴가' 덕분에 시청자들은 5개월 동안 안방극장에 앉아 대리 휴가를 다녀오기도 하고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며 영화 같은 풍경을 두 눈에 담았다. 설정과 연출, 혹은 정해져있는 매뉴얼 속 여행이 아닌 자연스러운 여행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은 새로운 즐거움이기도 했다.
특히 여행을 다녀온 스타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누구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하며, 나도 모르고 있던 진정한 나를 찾는 계기, 평범한 일상을 향한 고마움, 내 인생의 시동을 켜준 뜻 깊은 경험 등 스타 각각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또 함께 여행을 한 절친 스타를 통해 여행 메이트의 중요성과 우정을 나누고 순간을 함께하는 친구의 의미 역시 되짚어볼 수 있었다.
이처럼 '수상한 휴가'는 편안한 쉼을 뜻하는 '휴가'를 수상하고 오묘하게 만들며 지금까지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 뜨거운 호평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내달 3일 오후 8시 55분에는 인도네시아부터 스위스까지, 그동안의 방송들을 모두 모은 '수상한 휴가' 하이라이트가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수상한 휴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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